11월 3일에 여자친구랑 우리가 가장 좋아하고 뜻깊은 장소인 부암동에 다녀왔다.
이날은 같이 커플 잠바를 입었다 ㅎㅎ 하나 둘 커플아이템이 늘어나는게 재미있고 뿌듯하다.
얼른 커플템을 쭈루룩 맞춰 나가고싶다.
여자친구 덕분에 입문한 필름카메라 그리구 지금은 내가 더 많이 찍는다 ㅎㅎ
을지로에서 여자친구와 처음으로 산 롤라이 자동카메라는 현재 기능에 문제가 있어 휴식중이고 그 빈자리를 채워주고있는 목측카메라 롤라이 35s , 엘리자베스 카메라로 유명한 귀엽고 성능좋고 마니아층이 있는 카메라이다.
디지털이 아니다보니 보수만 잘해준다면 내 자식에게 물려줘도 좋은 카메라 , 여자친구를 가장 많이 담고있는중!
같이 가을의 문턱을 넘어가는 느낌이 드는 부암동의 가을뷰는 정말 서울의 보물이다.
봄에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이 구도로 보는 서울은 참 좋다.
내가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여자친구와 부암동에 올때마다 참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고 간다.
부암동에 새로 생긴 카페에 들렀는데 지금도 그때의 날씨 바람 온도가 몸에 저장된 것 같다.
그 순간이 너무나도 좋으면 단순히 기억뿐 아니라 감각도 되살아나는 기분이 든다.
지난 1년간은 그런 시간이 너무 많아 기억하지 못 할 때는 나의 노화로 인한 기억력을 한탄한다.
참고로 이 사진은 여자친구를 위하여 내가 고심해서 찍었지만 현재 모종의 이유로 내가 쓰게되었다.
참으로 인생은 모르는 것 ㅎㅎ
여자친구의 귀여운 손 ㅎㅎ 언제나 우리가 카페에 들르면 나는 아메리카노 여자친구는 그때그때 마시고싶은 음료를 마신다. 카페의 메뉴를 보고있자면 나는 언제나 우직하게 아메리카노 다채로운 메뉴를 그때그때 고르는 여자친구는 팔색조같은 느낌이라 괜시리 커피와 블루베리 스무디 사진에 웃음이 나온다.
지나가다 고양이 , 뭔짓을 해도 혼나지도 맞지도 않고 오히려 귀여움을 사는 저 존재가 가끔은 부럽기도 하지만 나는 인간이길 추구한다. 마음이 약해져서 드는 생각일 것이야 정진 또 정진!
가끔 여자친구가 고양이를 맞딱드리면 고양이 소리를 내곤하는데 정말 똑같아서 고양이처럼 보인다. 너무 귀엽지만 정말 속에 고양이가 들어있는 건 아닐까?
너무 이쁜 은행나무 길
여자친구와 처음 만난날 게의 수렴진화 이야기를 하면서 은행나무 이야기도 나눴던 기억이 있다. 나의 이야기를 잘 귀담아 듣는 사람이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곤 하는데 요즘 내가 철학 이야기를 하면 살며시 도망간다.
높고 넓은 어떤 나무 이날 찍은 사진중 가장 마음에 드는 나무사진이다.
저 높이 솟은 나무를 동경한다. 왜 동경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이 마음이 변하지않길 바라는 것 같다 스스로.
이날은 참 운이 좋다. 서울에서 정말 보기힘든 벌새를 찍었는데 여자친구는 벌새를 모르는 것 같았다.
정말 희귀한 새라서 얼른 찍고 여자친구에게 보여주었지만 여자친구의 반응은 '??' 이런 반응이라서 아 언제 한 번 벌새 특집으로 이야기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곤충이 아니라 새야!
여자친구가 먹고싶어했던 노랑통닭 신메뉴인 갈릭인더딥 치킨을 먹었다. 어쩐일로 잘 마시지않는 맥주를 시켜서 나와 같이 마셔줘서 내심 고마웠고 예뻤다 ㅎㅎ 나는 아무거나 잘 먹기때문에 여자친구가 먹고싶은걸 먹는 순간이 나는 참 기쁘고 뿌듯하고 그렇다. 노랑통닭을 먹고싶어하는 그녀가 얼마나 귀엽고 쓰담쓰담하고싶던지 앞으로도 먹고싶은게 있으면 자주자주 말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