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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이의 일상 - 11월 9-10일

모모토 2024. 11. 2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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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봉몽의 대망의 상견례..!
그날의 사진은 아래 식당입구밖에 없다… 그만큼 정신없었고 아래 사진도 그나마 가족들에게 주차위치를 알리기 위해 찍어놓았다.


여자친구가 가족들을 위해 고심끝에 예약을 한 곳 색동저고리😌 이름이 뭔가 정겹고 귀여웠다. 우리 가족에게 색동저고리를 입은 귀여운 아이가 달려와 행복을 전달하고 가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부터 모든것이 순조롭고 기분 좋은 일들만 가득하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지만 그렇지않더라도 그 이후에 어떻게 해야할지가 나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처음 상견례를 하며 ,비록 우리 가족과 여자친구만 만난 자리이지만, '남'이 만나 '하나의 가족'으로 되기 위하여선 물맞댐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상대를 위한 배려라 하더라도 서로를 모르는 상황이기에 그 과정에서 오해도 서운함도 생길 수 있다는 걸 깨달았던 거 같다. 아마 그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중간의 매개체인 나의 역할이지 않았나싶다.

 

그래도 우리 가족은 여자친구를 진심으로 환영하고 아끼기에 나의 역할은 그저 진심을 전해주는것 뿐이었고 나의 미래의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고 어루만져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여자친구를 사랑하니까 가족과의 친밀도는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생각한다 진인사대천명

앞으로 나에게 주어진 숙제, 좋은 남편, 좋은 아들 동생 그리고 좋은 아빠..🥰

상견례가 끝난 다음날 우리는 관악구로 발걸음을 향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났다. 새로운 동네는 봉천역 근처!

봉천역 근처는 시장도 있고 주변 분위기가 생각보다 정겨워서 이 근처에 살면 나쁘지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은 근처의 부동산을 참 많이 돌아다닌거같다. 두번째 부동산 탐방기였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점점 현실을 깨달아가면서 조금은 좌절한 나를 여자친구가 기운을 복돋아 주었다. 행복이 대수냐 조금 시무룩해진 나를 부여잡고 아이스크림을 먹자고 조르는 몽이를 보고있자면 나는 그냥 다음날 출근하여 열심히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행복하게 같이 살 궁리를 하면 되는것이다. 이젠 나를 위해서도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더 열심히 기쁜 마음으로 하루하루 알차게 살아야겠다는 행복한 다짐을 하는 요즘이다.

 

지나가다 베르사유의 정원처럼 정리된 플라타너스를 보면서도 나는 행복함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언제나 든든하게 나의 팔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걸까? 유독 올해의 가을은 길고 따뜻한 느낌이다. 

 

인생은 선택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한다. 집안에서 아무것도 안하는 것 그 자체도 본인의 선택이다. 나는 내 인생의 선장으로써 언제나 나의 앞길을 선택해왔고 오늘이 있기까지 나의 수많은 셀 수 없는 선택들이 지금 이 순간에 도달하게 만들었다. 한 번 이라도 다른 선택을 했다면 이 플라타너스 아래에서 나의 팔을 부여잡는 몽이가 있었을까? 

what if ? '만약에'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나의 옆에있는 내 사람만 사랑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앞으로도 몽이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위해서 정진 또 정진이다! 

이날 봉천동에 들렀던 메인 이유중 하나인 봉이돈까스를 먹으러 왔다. 돈까스가 가성비좋고 정말 맛있었다. 봉천동 살게된다면 종종 몽이랑 들르고싶은 맛집이다 ㅎㅎ 

과연~ 우리는 봉이돈까스의 단골 고객이 될 수 있을까? 

앞으로 봉몽의 집찾기 여정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