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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이의 일상 - 11/30

모모토 2024. 12. 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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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대망의 상견례 아침 떨리기도 했지만 떨리지 않았다.
인생에서 처음이었던 순간들을 떠올려보면 , 수능, 첫회사 입사,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 수 많은 처음이 있었지만 모두 다 연습이 있었고 어떻게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잘 해내면 된다는 생각에 연습한대로 나만 잘하면 되었기에 , 그것이 잘 안될까봐 걱정하는 마음에 긴장이 왔다면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뵙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 서로 다른 강이 만나 하나의 물결을 이루는 자리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디 오늘 그 물살이 부드러웠으면 하는 마음과 한 치 앞도 예상안되는 상견례 자리로 인해 떨리다가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면 된다며 스스로 떨림을 가라앉히는 반복이 진행되었다.

서울역🚊 , 모든 것의 출발 같은 곳 같다.
나는 항상 서울역에 도착하면 사진을 찍는 거 같다.
이 여행의 시작점이랄까?

긴장도 식후경 , 일찍 일어나 너무 떨었는지 배가 고팠다.
몽이와 커피, 토스트를 사서 기차에 올랐다 개인적으로 기차에서 먹는 간식이 참 좋다 기차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의 장르랄까? 몽이가 부산에 내려갈때 바래다 줬던 기억이 있는데 같이가지못해 기분이 이상했었다. 근데 이젠 부산에 내려갈 일이 있다면 항상 함께 내려 갈 생각에 정말 가족이 된 기분이었다🥰

부산에 도착하고 상견례를 마쳤다.
매우 기다리던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그 후에야 내가 부산에 있음을 실감했다. 상견례를 마치고 몽이가 데려와 준 부산 송도바다🌊🦀🐳🐙🐟

처음뵙는 어머님 아버님 처형과 형님 그리고 귀여운 소민양☺️
정말 말도 많이하고 자신있었는데 너무 어렵고 몸이 마음과 싱크가 맞지않았다. 어휘도 부적절하게 쓴 것 같구 아쉬움이 많았지만 아버님이 문서방이라고 하시는 걸 듣고는 마음이 많이 놓였다🥲

아버님을 뵈니까 아빠의 빈자리가 쓰라린 느낌이 들었다. 아버님한테서 아빠와 닮은 점이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글라스에 소주를 드시는 모습 과묵하지만 칭찬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 정말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어서 그랬을까

정신없이 아버님과 이야기하는 나를 따뜻하게 감싸안아주신 어머님도 나중에가선 문득 생각이나서 죄송했다🥹 피부가 너무 고우셔서 다음엔 설화수 말고 더 맛있는 먹을거리 선물을 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


몽이가 예약해준 오션뷰 호텔과 어머님이 맛난거 사먹으라고 용돈을 챙겨주셔서 장어도 먹었다🥲 그날 부산에는 바다가 하나 더 생겼다. 봉이가 눈물로 만든 감동의 바다🌊💕
열심히 돈 모아서 2년뒤엔 동동이와 함께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갈테야!!💗

이튿날 부산여행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